상도동 맛집 “온집닭떡볶이”, 두 번 반하는 마성의 맛
친구의 강력 추천, 그리고 SNS에서 심심치 않게 보이던 그 이름, ‘온집닭떡볶이’. 평소부터 와보고 싶었던 곳 리스트에 저장해두고 벼르다 드디어 아내와 함께 방문했습니다. 떡볶이와 닭볶음탕의 만남이라니, 상상만 해도 군침이 도는 이 생소한 조합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찼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곳은 단순한 맛집이 아니었습니다. 하나의 요리로 두 가지, 아니 그 이상의 행복을 맛볼 수 있는 마법 같은 공간이었어요.

첫 만남: 단짠맵의 완벽한 조화
가게는 아담하고 정겨운 분위기였습니다. 테이블이 5개 정도로 협소해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는 후기를 보고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는 4시 반에 맞춰 갔더니 다행히 바로 앉을 수 있었어요. 잠시 후 등장한 닭떡볶이는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었습니다. 빨간 국물 속에서 부드러운 순살 닭고기와 쫄깃한 떡, 어묵, 그리고 달큰한 양배추가 어우러져 있었죠.

첫입은 ‘응?’ 싶다가도 먹을수록 ‘음~’하고 감탄사로 바뀌는 맛! 텁텁하거나 자극적으로 맵기만 한 게 아니라, 단맛, 짠맛, 매운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맛있게 매운맛’이었습니다. 달달하면서도 매콤한 소스는 맵찔이인 저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행복하게 먹게 만드는 중독성이 있었어요. 떡은 어찌나 부들부들하고 말랑쫄깃한지, 양념이 쏙 배어 있었고 닭고기 역시 부드러워 입에서 녹는 듯했습니다. 양배추의 달큼함마저 완벽했어요.


페이즈 2: 김가루와 참기름이 선사하는 천상의 맛
정신없이 절반쯤 먹었을 때, 사장님께서 다가와 참기름과 김가루를 넣어주셨습니다. 바로 이것이 온집닭떡볶이의 하이라이트, 맛의 2단계 변신이 시작되는 순간이었죠.
“참기름이랑 김가루 뿌리니까 진짜 천상의 맛이에요!”
단순한 추가가 아니었습니다. 고소한 참기름 향과 짭짤한 김가루가 매콤달콤한 국물과 섞이자, 완전히 새롭고 신기한 맛이 탄생했습니다. 달달한 맛이 물릴 때쯤 고소한 맛으로 바뀌니 질릴 틈이 없었어요. 매운맛은 한결 부드러워지고, 풍미는 몇 배는 더 깊어졌습니다. 맵찔이 남편이 힘들어할 때 사장님께서 알려주신 비법이 바로 이것이었는데, 그 효과는 실로 대단했습니다.


마무리 필수 코스: K-디저트, 볶음밥 아닌 비빔밥
배가 불러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있죠. 바로 남은 양념에 비벼 먹는 밥입니다. 온집닭떡볶이는 볶음밥이 아니라, 공깃밥을 시켜 남은 국물과 건더기를 얹어 비벼 먹는 방식이에요. 이것 또한 별미였습니다. 진한 양념이 밥알 하나하나에 코팅되어 마지막 한 숟갈까지 완벽한 만족감을 선사했습니다. 가족과 먹으려고 포장했을 때도 이 맛을 잊지 못해 밥까지 야무지게 비벼 먹었답니다.


온집닭떡볶이 방문 꿀팁!
이곳을 제대로 즐기고 싶은 분들을 위해 몇 가지 팁을 정리해봤어요.
- 웨이팅 피하기: 가게가 협소하니 점심은 11시 50분 이전, 저녁은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는 4시 반에 맞춰 방문하는 걸 추천해요.
- 주차 정보: 골목에 위치해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 않아요. 식당 옆에 한 대 정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 사리 추가: 제가 방문한 날은 아쉽게도 사리 추가가 안 됐어요. 라면이나 쫄면 사리가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 감자옹심이나 양배추볼 같은 추가 메뉴도 있으니 취향껏 즐겨보세요!
- 포장도 완벽: 포장 시에는 가는 시간을 물어보시고 김가루와 참기름을 따로 챙겨주시는 사장님의 센스가 돋보입니다. 집에서도 그 맛 그대로 즐길 수 있어요.


친절하신 사장님 덕분에 더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던 ‘온집닭떡볶이’. 우연히 지나가다 발견했다면 행운이고, 일부러 찾아왔다면 절대 후회 없을 곳입니다. 근처 중앙대생들이 부러워지는 순간이었어요. 상도동에 가신다면, 아니 서울에 오신다면 꼭 들러야 할 맛집으로 강력 추천합니다. 재방문 의사 200%, 조만간 또 생각나서 달려갈 것 같네요!









